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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본주의의 역사Capitalism in America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는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연준 의장을 했던 앨런 그린스펀이 공저자인 것으로 유명한 책이다. 그의 재임 시절 금융의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을 듣는 등 그에 대한 찬미가 연준이라는 성소에 가득 울려 퍼지기도 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불러 온 주범으로 몰리며 모든 비난의 화살이 그를 향하기도 했다. 그는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을 것이다.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는 미국의 경제사의 다른 이름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알렉산더 해밀턴이다. JP 모건의 전기를 쓴 론 처노가 해밀턴에 대한 전기도 썼다. 이 책에서 알렉산더 해밀턴이라는 천재의 불꽃과 같은 삶을 잘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해밀턴은 오늘날 미국이 세계 패권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미국 경제의 밑그.. 2024. 2. 6.
유전자 로또: 왜 DNA가 사회적 평등에 중요한가? 에코 리브르라고 하는 출판사에서 2023년 2월에 번역 출판되었다. 미국에서는 2021년에 세상에 나왔다. 먼저, 번역 내용에 대해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불편함과 어색함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거의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품질의 번역은 정확한 정보의 전달을 막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경제적 선택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검색을 해보니 번역자는 유전학 관련 전공자인 것은 맞지만 번역을 하는 사람으로서 갖추었으면 좋을 소양은 상당히 부족한 사람인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마찬가지로 출판사도 편집자가 있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특히, 두 개의 파트 중, 1부는 마치 대학원생이 아르바이트를 한 것 같이 무리하고 어색한 한글 직역이라 참고 읽어내는 것이 여간 .. 2024. 2. 2.
만주모던 지은이 한석정은 사회학자이면서 현재 동아대학교 총장으로 재직중이다. 2016년 3월에 초판이 나왔다. 읽는 내내 이 책이 얼마나 탄탄한 내용과 구성으로 쓰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독서 내내 그가 선택하는 어휘와 역사, 철학, 사회학을 종횡으로 넘나드는 박식과 숙성된 지식 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전쟁 직후 국민소득 $100에 불과하던 한국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지에 대해 대단히 설득력있는 분석과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사실, 한국의 눈부신 성장은 세계사적으로 너무나 예외적인 발전과정이라 외부 세계에서는 驚異(경이)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지만 정작 한국 사회 내부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과소평가를 넘어 때로 정신적 異常(이상) 내지.. 2024. 2. 1.
현대 일본의 역사I, II 이산 출판사의 2015년 개정판을 읽었다. 앤드류 고든의 “현대 일본의 역사”는 도쿠가와 막부에서 부터 시작해 21세기, 최근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전에 읽었던 마리우스 B 잰슨의 “현대 일본을 찾아서”와 패전 이후의 일본 사회의 성격을 분석한 존 W 다우어의 “Embracing the Defeat”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어 쉽게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 책의 장점은 21세기 최근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오늘의 일본을 이해하는데 훨씬 더 유용한 관점을 제공해 준다는데 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 야구가 1890년대 부터 인기를 끌고 있었고 戰前(전전)에 이미 프로 야구단이 있었다던가 가미카제 특공대원이 출격을 기다리며 “미국과 싸우는 녀석들이 재즈를 듣고 있네, 재즈가 그리워서라.. 2024.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