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8

중세 III 시공사에서 출판한 중세III은 움베르트 에코가 기획한 서양 중세사 4권의 책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 처음 1권을 읽을 때는 아랍의 중세에 대한 언급이 많아 이 책을 단순히 서양의 중세사로 보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졌는데 계속 읽다 보니 결국 그것이 서양 중세사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3권은 1200-1400년 전후의 서양사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의 리콩키스타는 1085년 마드리드 아래, 톨레도라고 하는 도시를 점령하면서 아주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을 맞이한다. 사실 이베리아 반도는 서로마가 멸망하는 과정에서 서고트족의 침략을 당했고 7세기부터는 신흥 종교 이슬람이 팽창하면서 아랍의 압바스 왕조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리콩키스타라는 말이 적절한 용어의 선택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2024. 3. 1.
중세 II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하고 시공사가 번역 출판한 중세 역사서 4권 중, 중세 II는 서기 1000년에서 1200년까지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는 크게 가톨릭 교회의 개혁과 신정 체제의 구축 기도, 아랍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지식이 유럽으로의 대량 유입이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보고 싶다. 그 밖에 서유럽이 아닌 지역의 사람들, 또 다른 유럽 역사의 주체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11세기 가톨릭 교회의 개혁 특히 11세기에 주목할 부분은 가톨릭 교회의 개혁reformaion이라고 생각된다. 원래 그리스도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기 밀라노 칙령으로 제국의 종교로 313년 공인이 되었을 때 예루살렘, 시리아, 알렉산드리아, 로마, 콥트 교회 등 각각의 자율성을 갖는 다양한 교회들의 집합체.. 2024. 2. 25.
중세 I 일반적으로 서양사에서 중세라는 시대는 다음과 같이 세 시기로 구분한다. The Early Middle Age, The High Middle Age, The Late Middle Age가 그것이다. 이러한 시대 구분은 각각의 시기를 못 박듯이 특정할 수는 없겠지만 보통 첫 번째 시기를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476년부터 서기 1000년까지, 두 번째는 1000~1300년 사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콜롬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했다고 하는 1492년으로 나누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은 움베르트 에코가 기획한 서물이다. 그래서 서양 중세를 대상으로 한 책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읽다 보니 유럽과 이슬람 사회, 나아가서는 중국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중세라는 시대를 상당히 포괄적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 2024. 2. 21.
독일 현대사 Detrich Orlow는 독일 함부르크 출생 미국의 역사학자다. 미국 보스톤 대학에서 30년 넘게 가르치고 연구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미지북스란 곳에서 출판했고 문수현 선생이 번역했다. 독일은 역사상 최초로 1871년에 통일 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역사가 독일 현대의 全史(전사)에 해당할 것이다. 독일의 근대화, 일본의 메이지 유신 그리고 한국의 근대화 사이에는 일정한 내적 맥락이 있을 것 같다는 심증을 굳히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의 동기를 확인할 만한 내용을 찾기는 어려웠다. 대신, 독일 전체주의의 출현과 냉전 종식과 함께 찾아온 독일의 재통일과 그 과정에서 한반도 재통일과 관련한 시사를 찾을 수 있었다. 물론, 훌륭한 학자를 통해 독일 현대사를 개관할 수 있었다는 것은.. 2024.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