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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사기) 列傳(열전) 2 漢(한)나라의 건국이 사기열전을 1권과 2권으로 나누는 기준이 된다. 주로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난세를 거쳐 한나라가 건설되기까지의 과정이니 만큼 1권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대단히 드라마틱하다. 반면 2권은 한고조부터 한무제까지 秦漢(진한)의 통일 제국이 완성돼가는 수성과 안정기의 인물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1권의 내용은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내용이 많고 흥미롭다. 진시황이 창시하고 한무제가 완성한 중앙집권적 관료제에 기반한 帝王制제왕제는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왕조가 무너질 때까지 2000년간 지속되었다. 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이라고 하는 공화국이 탄생한다. 중국에서 ‘共和(공화)’란 단어의 출현은 사기에서 周(주)나라가 東(동)주에서 西(서)주로 천도하며 주나라 왕실이 무너져 귀족.. 2024. 3. 21.
史記(사기) 列傳(열전) 1 신동준 선생 번역의 사기를 읽을 때 그의 간략한 해제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참 흥미롭다. 그 해석의 視點(시점)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 오기 때문이다. 그는 맹자가 공자의 가르침을 왜곡했다고 말한다. 공자는 仁義(인의)를 말하지 않았는 데 묵자와 맹자는 거의 서른 번 그 개념을 반복했다고 한다. 맹자는 공자의 적통을 계승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묵자의 계승이라는 것이 번역자의 주장이다. 맹자는 묵자의 겸애설처럼 인간 본성의 ‘성선설’을 주장했다. 맹자의 주장은 수양과 교화를 통해 모든 인간이 궁극적으로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성리학의 논리에 닿는다. 그리고 그것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통해 계급 해방, 인간 해방이 이루질 수 있다는 현대 공산주의 이론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 극단이 스탈린의 숙청,.. 2024. 3. 19.
史記(사기) 世家(세가) 위즈덤하우스의 史記(사기) 世家(세가)는 김원중 선생이 번역을 했는 데 본기를 읽을 때 신동준 선생의 번역이 익숙해져 그만 올재에서 나온 신동준 선생의 세가와 열전으로 바꿔 읽게 되었다. 세가의 내용을 편의상 세 부분으로 구분해 보았다. 고우영 화백의 열국지로 익숙한 춘추전국시대 제후들의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고 두 번째 제후는 아니지만 공자의 일대기와 머슴 출신으로 통일된 秦(진)나라에서 처음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되었던 진섭의 세가 그리고 한나라의 개국 공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姓氏(성씨)의 유래는 주나라의 봉건제도와 관계가 깊다. 주나라 왕족은 姬(희)라는 姓(성)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봉국 제후들은 魯(노)씨, 宋(송)씨와 같은 같은 氏(씨)의 씨족사회를 이루며 성 대신 씨를 사용하게 되었.. 2024. 3. 17.
史記사기 本紀본기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한 사마천의 이 史記(사기)는 신동준 선생이 번역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역사서는 서술 방법에 있어서 사마천의 사기와 같은 紀傳體(기전체)와 사건과 인물 등을 연대기 순으로 적은 編年體(편년체)의 형식으로 크게 나뉜다. 사마천의 사기는 기전체 史書(사서)의 古典(고전)이고 典型(전형)이 된다. 크게 제왕을 기록한 本紀(본기), 封(봉)국들에 대해 기록한 貰家(세가), 연대기로서의 十表(십표), 제도에 관한 八書(팔서), 인물들에 관한 기록인 列傳(열전)으로 구성된다. 그 本紀본기와 列傳열전을 따서 기전체라 하며 오늘은 그 본기에 대한 내용이다. 이후 중국의 사서는 사마천의 기술 방법을 절대 뛰어 넘지 못하고 이것을 답습한다. 현대의 기준으로 보아도 여전히 신박한 편제처럼 보인다. 사마.. 2024.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