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8

반쪽의 과학사:Horizons; A Global History of Science 이 책의 저자 James Plskett는 영국 Warwick대학에서 과학사와 技術史(기술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부교수라고 한다. 이 책은 얼마 전 일본에서 2023년 12월에 번역된다는 야후 재팬 기사를 읽고 찾아 보니 한국에서는 이미 2022년도에 ‘반쪽의 과학사’라는 표제로 소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 제목은 Horizons: A Global History of Science이다. 인식의 지평을 새로 열게 하는 과학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서구 중심의 과학사가 익숙한 우리에게 서양 사회가 아닌 나머지 세계에서의 발견, 공헌 등에서 대해서 연구한 참신성이랄까 하는 것으로 소개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아랍(오스만 터키),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의 과학자들에 대한 소.. 2024. 1. 4.
펠릭스 바르톨디 멘델스존-4번 교향곡(Italian) 멘델스존은 서른 여덟 살의 짦은 생애를 마감할 때까지 총 5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그의 첫 번째 교향곡 No.1 in C minor는 그의 나이 15살 때 그러니까 요즘 한국 아이들로 치면 중학교 3학년의 나이에 만든 곡이니 그의 早熟(조숙)한 천재성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당대의 천재들, 예를 들어 괴에테는 그를 보고 19세기의 모짜르트라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멘델스존은 많은 곡을 작곡했지만 오늘의 관심은 그의 교향곡들이 대상이다. 나를 멘델스존에 가깝게 그리고 친근하게 이끌었던 것은 그의 세 번째 교향곡 No. 4 in A major(Italian)이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이태리 사람들의 명랑한 생기를 이렇게 잘 표현한 수 있을까 싶다. 여기서 먼저, 잠깐 그의 교향곡을.. 2023. 12. 31.
赤字(적자)의 본질:Deficit Myth 적자의 본질 Deficit Myth 여기서 赤字(적자)라는 개념과 Myth 즉 神話(신화)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가계든 기업이든 민간 부문의 경제 단위에서 적자는 항상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정부 재정에 있어서 그 적자의 의미는 다르게 해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처럼 읽힌다. 그래서, 1차적으로 신화란 의미는 재정적자에 대한 誤解(오해)를 의미한다. 또, 신화myth의 어원은 logos, 즉, 이성과 상충되는 ‘신의 뜻’이라는 奧義(오의)에서 기원한다고 한다. 따라서 왜 재정적자가 통념과는 달리 이 책의 분석대상인 미국경제에 이로운지 그 深意(심의)를 설명하고 주장하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신화이며 내용이다. 우선 적자라는 개념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폐’의.. 2023. 12. 28.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 아마존에서 책을 주문해서 읽기 시작한 이래 아마존에 처음으로 댓글을 달았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1996년 나올 때부터 너무나 유명한 책이었다. 진작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세상에 대한 시각이 좀 더 일찍 열리지 않았을까 하는 소회와 감상을 서두에 적지 않을 수가 없다. 냉전의 종식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상하며 이 책과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는 책이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終焉(종언)’일 것이다. 물론, 그의 책도 읽지는 못했지만 학창 시절 헤겔 철학에 대한 이해를 통해 대충 그의 관점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후쿠야마는 자유주의가 세계의 지배적인 이념이 되어 시장경제, 개인주의, 법치주의 등이 글로벌 문명의 왕좌를 차지하고 그 보편성을 주장할 것이라 전망한 반면 사무엘 헌팅턴은 그것은 한낱 환.. 2023.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