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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음악 그리고 대화68

신자유주의 질서의 부상과 몰락The Rise and Fall of the Neoliberal Order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2. 15.
프랑스 혁명사A New World Begins: The History of the French Revolution 2019년 12월에 발행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Jeremy Popkin에 대해서 구글링을 해보았지만 참 특이하게도 그에 대한 위키피디아 기사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 현재 미국 켄터키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유대인 역사가 그의 전공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유대인 은행가 집안 ‘로스차일드 가문’이 부상하는 시기 또한 프랑스 혁명기에 해당한다. 프랑스 혁명을 통해 유대인에 대한 법률적 사회적 차별이 철폐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1789년부터1899년 나폴레옹의 쿠데타를 통해 공화국 혁명 정부가 끝날 때까지 약 10년 간 초기 프랑스 혁명사를 상당히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이 기본적으로 ‘자유’와 ‘평등’이라는 두 개의 근대적 가치를 표상한다고 할 때 이 시기는 특히 ‘평등’.. 2023. 12. 10.
미국 정치강의 西山 隆行(니시야마 타카유키)著 한국의 현대사는 지정학에 의해 규정되는 측면이 내부적 요인 못지 않게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 사이 顯像(현상)하는 한국의 정치적 변화는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약화되고 중국이 부상하는 국제정치의 역학관계가 한반도에 그대로 투영되는 과정이었다고 분석하면 쉽게 설명이 될 것 같다. 한국전쟁이후 한국의 기득권층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국가안보를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지하는 경향이 있어 왔다. 때문에 미국이라는 나라를 냉정한 분석 대상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일정한 선입견과 환상 속에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처럼 보인다. 한국의 좌파들 역시 미국이라는 나라를 단순히 악마적 제국주의라는 프레임 속에 가둬 놓고 전체주의적 사회주의를 합리화하기 위한 선.. 2023. 12. 4.
2035년의 중국 宮本 雄二미야모토 유지 著, 2023년 4월 20일 발행 2035년의 중국-시진핑의 노선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저자 미야모토 유지는 중국대사를 지낸 일본의 엘리트 외교관 출신이다. 글을 읽으면서 이 사람이 얼마나 똑똑하고 섬세하며 디테일한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의 중국 사정에 대해 가장 정통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인상을 계속 받았다. 책의 제목이 말하는 2035년은 중국 공산당의 두 가지 ‘백년의 목표’와 관계 깊은 시간이다. 중국공산당은 2017년 제19회 당대회에서 두 가지의 백년목표를 제시했는데 그 하나가 중국공산당 창당 백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小康社會(샤오캉 사회)’의 건설, 즉 중국인민들의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사회에 대한 목.. 2023.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