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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음악 그리고 대화68

베토벤과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베토벤이 명시적으로 나폴레옹에게 헌정했던 음악은 3번 교향곡 Eroica(E♭ major)이다. 처음 표제는 “보나파르트”였지만 나중에 황제로의 戴冠(대관) 등 그의 독재적 행태 때문에 ‘에로이카Eroica’로 바꾸었다는 식의 주장이 있다. 그러나, 나폴레옹을 단지 ‘독재자’ 운운하며 너무 쉽게 판단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자신의 인식수준을 드러내는 일이 될 수 있으니 쉽게 얘기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나폴레옹이라는 역사적 존재가 없었으면 지금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은 실현되지 않거나 훨씬 먼 미래의 가능성으로 남겨 두었어야 할지 모른다. 나폴레옹은 유럽에서의 혁명 전쟁을 통해 혁명의 이념을 구체적 제도로 실현시킨다. 토지개혁과 농노해방, 절대왕정 및 신분제 철폐, 나폴레옹 법전으.. 2024. 1. 14.
영어의 흥미로운 語源(어원) lord라는 단어는 Old English, hlaford에서 기원한다. 의미는 'loaf-guardian' or 'bread-giver', 즉 빵의 수호자, 빵을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6세기 스칸디나비아 남쪽과 </span.. 2024. 1. 11.
프랑스 혁명과 라틴 아메리카의 독립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스페인의 종주권은 1811년에서 1824년 사이에 완전히 붕괴되고 라틴 아메리카 제국은 독립국가가 되기 시작한다. 라틴 아메리카의 독립은 미국독립전쟁과 프랑스 혁명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것은 독립과 자유라고 하는 이념적 지향에서 뿐만 아니라 프랑스 혁명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변화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나아가 미국의 먼로주의 선언(1823)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7년 전쟁(1756-1763)은 20세기의 양차 대전에 앞서 최초의 식민지 경쟁을 둘러싼 제국주의 국가간의 세계 전쟁의 성격을 갖는다. 특히, 7년 전쟁은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경쟁에서 영국이 프랑스를 압도하는 결정적 사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7년 전쟁의 패전으로 프랑스는 만성적인 재정문제에 허덕이게 되고 이 문제.. 2024. 1. 10.
안토니오 비발디-가톨릭 사제 음악가 한동안, 바로크 음악에 꽂혔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粧飾的(장식적)이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이고 규칙적이며 반복적인 음악의 표현 때문인 듯 하다. 번잡한 상념에 지쳐있을 때 근심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도 있고 일이든 독서든 방해하지 않으면서 하던 것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크 음악을 힐링 음악이라고도 하는가 보다. 물론, 모든 바로크 음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대체적인 경향성을 말하는 것이다. 바로크 음악의 이런 특징은 당시의 악기의 한계에 의해서 규정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유튜브 등을 통해서 바로크 시대 사용했던 악기 등을 그대로 재현해 연주하는 음악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木棺(목관) 악기와 金管(금관) 악기, 원래의 투박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피아노.. 2024.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