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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클래식 음악

안토니오 비발디-가톨릭 사제 음악가

by neofluctus 2024. 1. 7.

한동안, 바로크 음악에 꽂혔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粧飾的(장식적)이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이고 규칙적이며 반복적인 음악의 표현 때문인 하다. 번잡한 상념에 지쳐있을 근심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도 있고 일이든 독서든 방해하지 않으면서 하던 것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크 음악을 힐링 음악이라고도 하는가 보다. 물론, 모든 바로크 음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대체적인 경향성을 말하는 것이다. 

바로크 음악의 이런 특징은 당시의 악기의 한계에 의해서 규정되는 측면도 있는 같다. 유튜브 등을 통해서 바로크 시대 사용했던 악기 등을 그대로 재현해 연주하는 음악을 찾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木棺(목관) 악기와 金管(금관) 악기, 원래의 투박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피아노[piano; 이태리어로 원래는 pianoforte(soft to loud), , 피아노가 건반에 따라 부드러운 소리부터 강한 음까지를 모두 표현하는 것에서 비롯된 이름] 그대로얼마나 부스러질 여린 악기인지 수가 있다. 하프시코드의 청량하지만 오케스트라 안에서 들릴 듯한 소리가 바로 그런 특징이다. 바로크 시대의 원시적인? 악기들이 고전 시대 들어 엄청나게 개량이 되면서 강한 사운드를 갖기 시작하고 극적인 음악 표현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할 있다. 예를 들어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옥구슬이 흘러가는 그렇게 경쾌하지만 베토벤에 이르면 건반이 부서질 격렬한 연주가 가능해진다. 비발디로 부터 베토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시기는 이미 100년이 지난 19세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서양 클래식 음악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유럽에서 산업혁명과 함께 하는 시기에 얼마나 많은 跳躍(도약), 飛躍(비약) 그리고 비범한 변화들이 있었는지 있다.

서양 음악사상 바로크 음악은 17세기와 18세기에 걸친 서양 고전 음악의 흐름이다. 서양 클래식이 근대적 음악 체계를 잡는 기본적 작법들이 이때 만들어졌다. 아르켄젤로 코렐리 등이 바로크 음악의 형성에 이론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에게 익숙한調聲(조성;보통 ‘key’)’, ’콘체르토형식 등이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안토니오 비발디를 음악가라고는 알아도 그가 가톨릭 사제였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그는 아주 약하게 태어났고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질병에 평생 시달렸다고 하는데 후세의 연구자들은 그게천식이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가 사제가 것은 그의 病弱(병약) 때문이었다고 소개하는 과연 신부라는 직업이 부실한 건강으로 감당할 있었던 일이었는지는 조금 의심이 든다. 아무튼, 그의 건강 때문에 교구의 사제 역할은 맡지 않고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여자 아이들의 보육 시설(Pieta라고 한다)에서 음악 선생으로 근무했다. 18세기 , 베니스에는 이와 같은 자선 기관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모두 시설의 소녀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하지만, 18세기 초면 베니스가 중심이 되었던 지중해 무역은 쇠락하고 대서양과 인도양 중심의 교역이 절정을 향하고 있을 시점이다. 그래서 자선기관들은 모두 사라지고 비발디가 일하던 고아원만 남게 된다. 한국에서도 부산소년의 이와 비슷한 보육시설이고 이곳에 오케스트라 연주단이 알려져 있다.)

그의 작곡들은 대개의 경우 소녀 오케스트라, 합창 단원들의 개성과 스킬에 맞춰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의 수많은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 첼로, 만도린, 피아노 협주곡을 들을 소녀 연주자들의 앙상블을 상상하며 들으면 그의 음악이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연주되었는지 느낄  있게 해준.

많은 사람들이 그가 가톨릭 사제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당대의 사람들도 사제로서 비발디에 대한 평가는 다소 야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유롭고 고집과 주장이 셋기 때문에 Pieta에서 해고되는 등의 우여곡절도 겪지만 그의 능력을 대신할만한 사람을 찾지 못해 몇 년 후 프리낸서로 재고용이 된다. 세상과의 이런 불화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음악이 이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그의 종교적 靈性(영성)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접어둘 수가 없다. (그의 미사곡 등 많은 전례곡은 소실되어 전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콘체르토는 3악장으로 구성이 된다. 영어의 movement 樂章(악장)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게 과연 적절한 번역이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말로 직역하면움직임’, 어거지 한자어로樂波(악파)’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아무튼, 보통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四季(사계)’역시 계절별로 3악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Allegro-Largo or Adagio-Allegro 구성이 된다. 교향곡은 보통 4악장으로 구성되는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3악장까지는 거의 같은 형태를 이룬다. 그래서, 음반을 보게 되면 아라비아 숫자로 1악장, 2악장 하기 보다는 빠르기를 표시하는 것이다. 

안토니오 비비발디는 말년에 베니스를 떠나 비엔나에서 오스트리아 황제 찰스 4세의 후원을 받아 그가 사랑했던 메조 소프라노 가수 Giro Anna 새출발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황제가 죽고 그도 천식이 심해져 다소 비참하게 최후를 마감한다. 지로 안나는 이태리 귀족의 청혼을 받아 들여 베니스에 정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