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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동서 문화사)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1859년에 초판이 나왔다. 그리고 1862년에 이 번역본의 텍스트가 되는 6판이 인쇄되었다. 그리고 내가 읽은 동서문화사의 ‘종의 기원’은 송철용 선생이 번역했다. 상당히 꼼꼼하게 잘 된 번역이라고 평하고 싶다.다위니즘Darwinism의 핵심은 Natural Selection(자연선택)이라는 개념에 있다. 그런데 송철용 선생은 자연선택이라는 중립적 용어 대신 自然淘汰(자연도태)를 선택했다. 자연선택이라는 단어에 비해 자연도태는 훨씬 진화의 본의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쉽게 해준다. 왜냐하면, 설사 진화론이 궁금하다 하더라도 실제 이 찰스 다윈의 원전을 읽어내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책의 핵심을 보다 명료하게 제시할 수 있는 용어로써 자연도태를 사용하는 것도 좋.. 2024. 4. 25.
브로카의 뇌 이 책은 아인슈타인1879-1955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되었다고 한다. 2020년 민음사의 사이언스북에서 나왔다. 홍승효 선생은 지난 번 읽었던 같은 헬레나 클로닌의 ‘개미와 공작’의 같은 번역자이기도 하다. 영어와 과학 모두에서 상당한 실력자임을 잘 알 수 있었다.다만, 영어의 개념을 한자어로 옮기면서도 한자를 부기해 뜻을 이해시키는 배려가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영어로 된 과학 개념을 번역할 때 표의문자인 한자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한 한국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유리한 조건이고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글 국수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 문제가 아니라면 한자어 번역을 피하고 한글만 사용하는 방법의 효용성과 실용성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익숙한 .. 2024. 4. 20.
리차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이 책은 2021년에 출간되었고 한국에서는 2023년 김영사에서 나왔다. 김명주 씨의 번역은 아주 훌륭했다. 때때로 譯註(역주)를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친절함 등은 모든 번역자들이 참고했으면 좋겠다. 모두다 잘 아는 것처럼 리차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한국 대중들에게 대단히 익숙한 과학자다. 이 책을 선택한 배경은 이 책의 제목이 앞으로 과학책 독서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향과 함께 어떤 책들을 고르면 좋을까하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 사항에 있었다. 그런 바램은 충족된 것 같고 거기에 더해 어떤 쟁점에 관심을 가져야할지도 대충 알게 되었다. 진화론은 기본적으로 자연 선택이라는 개념이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연 선택은 적응을 통해 실현이 된다. 다만,.. 2024. 4. 16.
코스믹 컨넥션 코스믹 컨넥션은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 쓴 책이다. 미국에서 2000년에 출판되고 국내에서는 2019년에 번역되었다. 책의 구성은 3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별의 일생을 다룬 마지막 별의 민족(starfolk)1, 2, 3을 포함하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 같다. 제목 코스믹 컨넥션이 의미하듯 이 책은 인간 이외의 외계의 지적 생명체와의 관계connection라는 주제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코스모스를 읽었을 때의 그 감동, 감격을 잊을 수 없었고 이 책 역시 칼 세이건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다. 무엇보다 그는 천체 물리학뿐 아니라 생물학, 화학 등 모든 과학 영역에서 모두 뛰어난 과학자였기 때문에 이렇게 대중들이 알기 쉽게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2024.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