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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판 중일전쟁 新潮社(신조사) 2018년 발행 중일전쟁에 대해 파편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 책 또한 여러 명의 연구자들이 각각의 전공과 관련된 주제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낸 것이라 다소 산만하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중일전쟁의 全貌(전모)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중일전쟁이 태평양 전쟁의 직접적 계기였다는 사실과 함께 당시 일본은 중국 대륙과 태평양에서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진행하다 패전했다는 사실도 알수 있었다. 미국이 일본의 중국 獨食(독식)을 막으려 했던 이유는 태평양에서 미국의 헤게몬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지금의 중국사는 倭가 지배하는 역사시대로 구분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미국은 일본이 중국이라는 만찬 직전,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것이었다. 중일전쟁의 교훈은 .. 2023. 10. 17.
입문 주자학과 양명학入門 朱子学と陽明学 入門 朱子学と陽明学 입문 주자학과 양명학 小倉 紀蔵 오구라 키조오 2012년도에 나온 책이다. 저자 오구라 키조오는 서울대학교에서 8년 동안 공부했다. 젊은 시절, 한국사상의 全貌(전모)가 너무 궁금해 한국사상사라고 하는 세권 짜리 책을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내용 중 우리 민족의 사유체계 또는 그 정신세계에 대해 기억에 남을만한 것이 없다. 저자 오구라 키조오는 하나의 사상 또는 철학이 위대해지는 것은 공자 또는 맹자와 같은 사상가 자신들 뿐 아니라 후대의 능력있는 사상가들이 그들을 얼만큼 깊이 연구하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유학을 발전시키고 현대까지 살아남게 한 대표적 사상가가 바로 '주자'라고 말한다. 성리학 혹은 주자학은 조선조 5백년간 우리 민족의 통치 이념이고 .. 2023. 10. 12.
“돈을 찍어내는 제왕-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경제를 망가 뜨렸나?”The Lord of Easy Money 이 책의 저자 크리스토퍼 레오나드는 뉴욕타임즈, 블룸버그뉴스위크, 타임 등의 리포터로 일했다고 한다. 위의 그래프는 미국의 부채 증가규모를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2008년 이후 부채증가율 또는 통화팽창이 이 책의 대전제이면서 시작과 끝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에 해당할 것이다. 미국경제의 생산성 증가율,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는 통화의 異常이상 또는 過剩과잉 팽창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물론, 이런 식의 문제 제기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연준 안에서 어떤 스토리들이 있었는지 속살같이 내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에를 들자면, 2016년 RP(환매조건부 채권)시장 위기가 상당히 심각했지만 언론과 대중들에게는 거의 주목되지 않은 이슈로 넘어갔던 저.. 2023. 10. 6.
오카모토 타카시의 中國近代史중국근대사 岡本 隆司오카모토 타카시, 2013년 치쿠미출판사 발행 우리 민족은 隋唐수당 전쟁을 거쳐 몽골의 침략과 그에 맞선 대륙세륙과 항쟁 뒤, 조선조가 들어서면 결정적으로 중국 대륙에 대한 무력 대결을 회피하는 事大主義사대주의(말 그대로 큰 것을 섬긴다는 의미) 외교노선을 선택한다. 존재론적 위협 앞에서 생존을 위해 ‘자주성’을 일정 부분 양도하는 현실과의 타협이었을 것이다. 元원의 지배를 벗어난 明朝명조는 주자학이라는 통치 이데올로기를 선택하는데 이는 이민족 金과 元에 연속적으로 짓밟힌 열등감을 극복하고 중화민족의 자존을 회복하고자 하는 전근대적 민족주의로 해석할 수도 있는 정치이념, 종교, 철학이었다. 조선사회는 명조에 대한 사대가 생존을 위한 전략적 타협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小中華소중화라는 자기催眠최면.. 2023.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