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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은 진화심리학 전반을 이해하는 데 매우 훌륭한 교과서 내지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문에서 밝혔듯 이 책은 대학 학부의 진화심리학 개론서의 역할은 물론, 전문가와 심리학에 관심있는 대중 모두가 그 대상이다. 또, 진화심리학이 대학의 필수 교양 과목이 되어야 하고 모든 학문의 저변이 되는 바탕 학문이 되어야 한다는 야망도 내비치는 데 책을 다 읽고 난 뒤 그런 야심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다윈의 진화론은 “자연 선택”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자연계에는 “자연 선택”에 위배되는 “성 선택” 혹은 “이타주의” 문제가 진화의 또 다른 기제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처녀작 에서는 여러 논란을 의식해 인간 진화에 관한 언급을 .. 2024. 5. 6.
인간 등정의 발자취(The Ascent of Man) 는 2023년 5월에 바다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왔다. 사실, 이 책은 1973년에, 영국 BBC에서 13부작으로 방영된 제이콥 브로노우스키(Jacob Bronowsky)의 "The Ascent of Man"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번역본의 원본 텍스트는 1969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50년도 더 전에 나온 이 책이 한국 출판 시장에 나왔어야 했는지 그 時宜性(시의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영미권에서 특히, 브리튼 섬에서 이 다큐멘터리의 영향력은 적어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만큼은 아니었나 하는 어림 짐작을 한다. 맨 처음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니얼 퍼거슨의 를 읽을 때였는데 퍼거슨은 자신의 책 제목을 제이콥 보로노우스키의 다큐 제목에서 인용했다.. 2024. 5. 5.
지금, 다시 계몽(Enlightment Now) '빈 서판’을 읽고 바로 스티븐 핑커의 최신작 "지금 다시 계몽Enlightment Now”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빈서판’의 내용이 설득력있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스티븐 핑커를 읽게 된 동기는 그의 진화 심리학, 특히 언어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었지만 ‘지금 다시 계몽’은 대단히 정치적 사회적 성격을 띠는 내용이었고 결과적으로 인문 및 사회 과학적 주제로 회귀하게 되었다.근대 자연 과학의 성취와 함께 근대 서양 철학은 그 내용을 수용하며 새롭게 변한 세계관을 업 그레이드 하기에 바빴다. 당연히, 그 모든 과학적 발전이 근대의 사회, 정치의 형식과 내용을 규정지었다는 사실도 분명하다(스티븐 핑커는 영미권 대학의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위기에 대해서 그들이 과학의 성취를 간과 또는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진.. 2024. 5. 2.
빈 서판(Blank Slate)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스티븐 핑커는 인지 심리학자(cognitive psychology) 및 언어 심리학자이며 진화 심리학과 ‘마음에 대한 컴퓨터 이론 (the compuational theory of mind)’의 지지자라고 소개한다.역시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인지 심리학이란 행동주의 심리학(behaviorism)에 상반되는 현대 심리학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인지 심리학의 한 분야로서 언어 심리학이란 인간의 언어 기능 또는 능력이 행동주의 심리학이 주장하는 것과 다르게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이라고 한다. 스티븐 핑커뿐 아니라 노암 촘스키와 같이 진보적 입장에 선 과학자들도 인간의 언어 능력은 선천적이라 한다. 보통 사람들도 쉽게, 진화론적으로 인간에 가장 가까운 침팬지에게는 언어 능력과 이성적 추론 능력이.. 2024.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