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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행동원리-국내 조류가 결정하는 국제관계

by neofluctus 2023. 8. 19.

이 책의 저자, 마쓰오 사치코益尾知佐子 1974 일본 규슈 사가현에서 출생,  동경대 교양학부에서 국제관계론을 공부하고 현재, 규슈대학대 학원에서 비교사회문화연구원 주교수로 재직중이다.

 

책은 2019년에 일본 중앙공론에서 출간되었다. 

 

중국경제의 성장과 함께 중국의 대외행동은 주변국들에게 상당한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근대적 주권Sovereignty개념에 입각한 근대적 국제관계를 무시하고 전근대 사회의 국제질서, 中華主義(중화주의) 표방하는 듯,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Status Quo 변경을 하려는 도발적 공격적 행태를 주변 국가들에게 멈추지 않고 있다. 

 

, ‘중국의 행동원리 중국의 이같은 행동의 내적인 메커니즘을 분석하기 위해 쓴 책이다. 그 분석틀로서 국제관계학 이론 , 특히 신현실주의(Neo-Realism) 입장에서  쓰 있다. 서방세계에서 국제관계학 관계 이론은현실주의realism’와 ‘자유주의Liberalism’ 대별하는 전자가약육강식 국제관계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는 반면, 자유주의적 관점은상호이익 바탕한 합리주의적 가설을 국가간 행동의 원칙이라. ‘신현실주의Neo-Liberalism현실주의 입장을 보다 단순화 시켜 국가의 행동 다른 변수 없이 국제관계에 의해서만 규정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팅검 대학의 라이홍위頼洪毅 교수 중국의 행동원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국공산당의 정권보전(Regime Security) 위한 內政(내정)이론을 주장한다. 책은 기본적으로 라이홍위頼洪毅 교수의 관점에서 중국을 분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자 마쓰오 사치코는 2장에서 프랑스 학자엠마뉴엘 토드 가족구조 이론 그녀만의 중국의 대외관계를 분석하는 내적행동의 준거틀로써 사용하는데 아마도 관점이 이 책이 다른 책들과 구분되는 가장 특징으로 보인다. 중국의 문화인류학적 특성을 국제관계학에 대입하는처럼 보인다. 엠마뉴엘 토드는 과거 소련이 붕괴하기 , 약관 26세의 나이로 소련의 유아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소련의 붕괴를 예측했던 것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사회학자, 인구학자 등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엠마뉴엘 토드는 그의 저서세계의 다양성, 3혹성에서 다음과 같이 유형별로 다른가족의 구조 예시한다. 먼저, 아들의 결혼 父子(부자) 동거여부 형제간의 長子(장자) 상속 ,그리고 사촌간의 결혼을 허용하느냐 하는 기준들을 통해 가족구조의 형태를 구분한다. 그와 같은 기준으로 가족의 형태를 분류하면, 중국은 外婚制(외혼제)공동체가족에 해당한다.

형제관계\부자관계 자유 권위
평등 평등주의 핵가족 공동체가족
  (프랑스 북부 ) (중국, 러시아 )
불평등 절대핵가족 권위주의 가족
  (영국, 네델란드) (한반도, 일본, 독일 )

 

<四寸(사촌)간의 근친 결혼이 허용되는가에 따라 外婚制(외혼제)공동체 (內)혼제공동체 가족으로 나눈다. 중국은 중국, 러시아, 인도 북부 사회와 함께 사촌간의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외혼제공동체 가족구조로 분류한다.>

 

소련의 영향권 아래 있던 유고슬라비아, 체코슬라비아, 불가리아 등이 모두 중국과 같은 외혼제공동체 가족구조를 전통적으로 발전시켜 왔다고 한다. 외혼제공동체가족제는거대한 생산집단 군사집단 형성에는 유리하지만 권위주의적 가족제에 비해 경제적 합리성 구현되기 어렵다고 한다. 

 

외혼제공동체가족제는 父子부자 종적인 관계는 엄격하지만, 횡적으로 형제들간의 관계는  평등하되 유대와 연대가 매우 약한데 대개 父부 사망과 함께 공동체적 관계가 급격하게 와해되기 쉽다고 한다. 예를 들어 A부서와 B부서가 민원에 대해 서로 중첩되는 업무 영역이 있을 부서간의 업무 조정을 위한 소통을 상대 부서에 대한 간섭, 권리 침해로 인식하기 때문에 해결이 어렵다고 한다. 중국의꽌시문화 역시 이런 가족구조에서 起因기인하는 조직문화를 회피, 우회하기 위한 사회적 스킬로서 발전시켜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횡적인 부서 또는 조직간의 소통이 안되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을 풀기 위해 상대 부서 또는 조직의 내부 유력자 또는 상층부와의 컨넥션을 통한 문제해결 방식을 말하 것이다. 이와 같이 외혼제공동체가족은 횡적 연대가 약한 가운데 가부장(황제, 현재는 중국공산당) 종적 권위가 가족의 구조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본다. 공산주의 혁명 이후 황제가 해왔던 가부장의 역할을 공산당이 대신하고 있다고 본다.[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을 이해하는데 黨(),軍(), 國()이라는 삼중구조에 대한 이래를 전제로 한다. 黨(),軍(), 國()이라는 삼중구조는 중국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팩터가 되지만 이것이 이 책의 중심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한다.]

 

중국에서, 장자상속이 폐지되는 것은 기원전 127년이고 중국사회에 일반화되는 시기는 대략 7세기~9세기로 보고 있다. 漢代한대 제도화되어서 唐당나라 시기에 정착된 것이다. 이렇게 2천년 이상 계속되어 외혼제공동체 가족제도는 중국인들의 의식 무의식 속에 깊이 내재화된 인간관계, 사회관념이다.

 

한편, 모택동의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 그리고 인접국가 캄보디아에 있었던 폴포트 정권의 대학살이 모두 후르시초프의 스탈린 격하 운동과 인관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탈린 시절, 대략 2천만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다. 혁명이란 大義(대의) 항상 사회개조, 인간의식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인간말살 가장 손쉬운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 같다. 후루시초프의 반란? 곧이어 헝거리와 체코슬라바키아에서의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는데 여기서 계속적인 공산주의 혁명운동의 좌절, 와해와 같은 불안을 느낀 모택동은 후루시초프의 스탈란 격하 운동을 공산주의 혁명에 대한 ‘수정주의’라 맹비난하게. 특히, 그의 심복, 등소평을 소련에서 열린 공산주의 국제회의 참가시켜 모택동의 입장을 대변하게. 하지만, 중국은 경제개발을 위해 소련으로 부터 엄청난 지원과 원조를 받고 있던 시기라 중소관계의 긴장과 대립은 모든 후원을 중단하게 만든다. 이것이 대약진 운동의 동기가 되었고 모두가 아는 것처럼 대약진운동 처참한 실패로 드러났다. 당연히, 모택동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그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문화대혁명이란 광풍을 일으킨 역사적 배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한다.

 

등소평은 시기 모택동의 측근으로 소련을 방문해 모택동의 입장을 대변하며 소련의 수정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충실한 모택동의 심복이었다. 그러나, 대약진 운동으로 피폐해진 내정에 대해서는 모택동과 분명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에서 민주화를 주장하던 시위대를 인민군의 탱크로 무참히 진압했던 사례에서 등소평의 ‘개혁개방 성격을 유추 필요가 있다. 등소평의 개혁개방 노선을 모택동의 혁명노선과 반대 또는 대항하는 공산주의 혁명에서 자유주의로의 轉向전향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모택동이나 등소평이나 모두 공산주의 혁명의 완성 또 그것이 아니더라도 중국공산당의 계속적 집권이란 목적을 위해서 대약진운동과 개혁개방 정책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현재,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경제는 자유주의란 양립하기 힘든 상호 모순되는 체제를 중국공산당의 권위로 합방시키고 있다. 저자 마쓰오 사치코는 이를키메라Chimera’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동시에 시진핑을 능력있는 중국의 정통파 지도자 파악한다. 그래서 오히려 가까운 미래보다 시진핑 이후의 중국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시각은 현재 서방의 일반적 중국 전문가들의 세론과는 약간 구별이 되는 관점으로 읽힌다. 

 

하지만, 책이 2019년에 출간된 책이라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臺灣有事(대만유사) 같은 상황에 대한 時宜(시의)성이 부족한 것은 인정할 밖에 없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