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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클래식 음악7

베토벤과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베토벤이 명시적으로 나폴레옹에게 헌정했던 음악은 3번 교향곡 Eroica(E♭ major)이다. 처음 표제는 “보나파르트”였지만 나중에 황제로의 戴冠(대관) 등 그의 독재적 행태 때문에 ‘에로이카Eroica’로 바꾸었다는 식의 주장이 있다. 그러나, 나폴레옹을 단지 ‘독재자’ 운운하며 너무 쉽게 판단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자신의 인식수준을 드러내는 일이 될 수 있으니 쉽게 얘기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나폴레옹이라는 역사적 존재가 없었으면 지금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은 실현되지 않거나 훨씬 먼 미래의 가능성으로 남겨 두었어야 할지 모른다. 나폴레옹은 유럽에서의 혁명 전쟁을 통해 혁명의 이념을 구체적 제도로 실현시킨다. 토지개혁과 농노해방, 절대왕정 및 신분제 철폐, 나폴레옹 법전으.. 2024. 1. 14.
안토니오 비발디-가톨릭 사제 음악가 한동안, 바로크 음악에 꽂혔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粧飾的(장식적)이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이고 규칙적이며 반복적인 음악의 표현 때문인 듯 하다. 번잡한 상념에 지쳐있을 때 근심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도 있고 일이든 독서든 방해하지 않으면서 하던 것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크 음악을 힐링 음악이라고도 하는가 보다. 물론, 모든 바로크 음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대체적인 경향성을 말하는 것이다. 바로크 음악의 이런 특징은 당시의 악기의 한계에 의해서 규정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유튜브 등을 통해서 바로크 시대 사용했던 악기 등을 그대로 재현해 연주하는 음악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木棺(목관) 악기와 金管(금관) 악기, 원래의 투박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피아노.. 2024. 1. 7.
펠릭스 바르톨디 멘델스존-4번 교향곡(Italian) 멘델스존은 서른 여덟 살의 짦은 생애를 마감할 때까지 총 5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그의 첫 번째 교향곡 No.1 in C minor는 그의 나이 15살 때 그러니까 요즘 한국 아이들로 치면 중학교 3학년의 나이에 만든 곡이니 그의 早熟(조숙)한 천재성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당대의 천재들, 예를 들어 괴에테는 그를 보고 19세기의 모짜르트라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멘델스존은 많은 곡을 작곡했지만 오늘의 관심은 그의 교향곡들이 대상이다. 나를 멘델스존에 가깝게 그리고 친근하게 이끌었던 것은 그의 세 번째 교향곡 No. 4 in A major(Italian)이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이태리 사람들의 명랑한 생기를 이렇게 잘 표현한 수 있을까 싶다. 여기서 먼저, 잠깐 그의 교향곡을.. 2023.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