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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음악 그리고 대화68

강철왕국 프로이센 저자 크리스토퍼 클라크는 호주 출신의 독일사학자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이며 2015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에 영국과 독일의 관계를 위해 일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지난 번 읽었던 ‘독일 현대사’는 독일의 1870년 통일부터 1990년 재통일에 이르는 시기의 말 그대로의 ‘독일사the Hisotory of Deutschland’였다면 ‘강철 왕국 프로이센’은 약 1600년부터 1945년까지 지원진 이름의 나라 프러시아(프로이센은 Preussen이라는 독일어, Prussia는 영어식 표현이다; 익숙한 프러시아로 쓰겠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후 미국과 영국은 양차 대전의 원인을 프러시아라는 국가의 정신, 정체성에 있다고 파악하고 그 물리적 실체와 함께 그 정신(Preus.. 2024. 3. 10.
중세 VI 움베르코 에코가 기획한 서양의 중세 역사서 그리고 시공사가 번역 출판한 4권의 책 중 마지막 4권에 해당한다. 시기적으로 15세기 전후에 해당하는 이 시대는 서양이 중세에서 근대로 그 사회적 성격이 질적으로 변화하는 국면이었다. 이 전환기의 세계사적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왜냐하면 문명의 주변부였던 서유럽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부상해 마침내 그들의 근대 문명을 통해 세계를 장악하고 지배하게 되었으며 21세기의 세계 질서를 여전히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라는 의미는 다양한 의미로 규정될 수 있겠지만 15세기 유럽 사회의 변화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그 현상은 소위 ‘근대 국가’의 출현이다. 국가 조직이 왕족 또는 귀족과 같은 계급적 배경이 아니라 기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탈계급화, 왕.. 2024. 3. 7.
중세 III 시공사에서 출판한 중세III은 움베르트 에코가 기획한 서양 중세사 4권의 책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 처음 1권을 읽을 때는 아랍의 중세에 대한 언급이 많아 이 책을 단순히 서양의 중세사로 보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졌는데 계속 읽다 보니 결국 그것이 서양 중세사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3권은 1200-1400년 전후의 서양사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의 리콩키스타는 1085년 마드리드 아래, 톨레도라고 하는 도시를 점령하면서 아주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을 맞이한다. 사실 이베리아 반도는 서로마가 멸망하는 과정에서 서고트족의 침략을 당했고 7세기부터는 신흥 종교 이슬람이 팽창하면서 아랍의 압바스 왕조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리콩키스타라는 말이 적절한 용어의 선택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2024. 3. 1.
중세 II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하고 시공사가 번역 출판한 중세 역사서 4권 중, 중세 II는 서기 1000년에서 1200년까지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는 크게 가톨릭 교회의 개혁과 신정 체제의 구축 기도, 아랍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지식이 유럽으로의 대량 유입이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보고 싶다. 그 밖에 서유럽이 아닌 지역의 사람들, 또 다른 유럽 역사의 주체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11세기 가톨릭 교회의 개혁 특히 11세기에 주목할 부분은 가톨릭 교회의 개혁reformaion이라고 생각된다. 원래 그리스도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기 밀라노 칙령으로 제국의 종교로 313년 공인이 되었을 때 예루살렘, 시리아, 알렉산드리아, 로마, 콥트 교회 등 각각의 자율성을 갖는 다양한 교회들의 집합체.. 2024. 2. 25.